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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높아라 충신의 매운 얼이여
강남의 서생 칠백 리 촉영을 불사르다.
유손의 대도독이 되어 촉과의 싸움을 총괄하게 되었다는 내용을 알리는
도성의 글이 효정에 이르자 그곳에 있던 한당과 주태는 깜짝 놀랐다.
"주상께서는 어쩌시려고 한낱 서생에게 동오의 모든 군마를 맡기 셨는가?"
한당과 주태는 마주보고 그렇게 한탄하며 육손이 오기를 기다렸다.
우두머리인 장수인 한당과 주태가 그러하니 그 아래 있는 다른 장수들은 더할
나위 없었다. 육손이 이르러도 도무지 그 명에 따를 마음이 되어 있지 안았다.
그러다가 육손이 대도둑의 장막을 치게 하고 의논을 시작하자 겨우 찾아보고
마음에도 없는 여럿이 다 모이자 문득 입을 열었다.
"주상께서는 나를 대장으로 삼아 군사들을 맡기며 촉을 쳐부수라 하셨소.
군중에는 법이 있게 마련이니 공들은 마땅이 그 법을 지켜야 할 것이오. 어기는
자는 왕법에 따라 멀고 가깝고가 없이 벌할것이니 부디 뒤늦게 뉘우치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제법 위엄을 서린 목소리였으나 장수들은 도무지 미덥지가 않았다. 모두
씁쓸하게 입을 다물고 앉았는데, 즈태가 일어나 말했다.
"안동장군 손환은 주상의 조카로서 지금 이릉성에서 매우고단한 처지에 빠져
있습니다. 안으로는 양식이 없고 밖으로는 도우러 올 군사가 없으니, 그보다 더
큰어려움이 어디 있겠습니까? 바라건대 도독께서는 빨리 좋은 계책을
마련하시어 손환을 구하고 주상의 마음을 편케 해드릴수 있도록 하십시오."
말은 공손해도 실은 육손이 어떻게 나오나를 떠보는 수작이었다. 육손은
조금도 서두는 기색 없이 주태의 말을 받았다.
"나는 진작부터 손환이 군사들의 마음을 잘 다독이는 사람인 걸 알고 있었소.
내가 촉병을 깨뜨리고 나면 그도 절로 성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오."
그러나 장수들은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풋내기 서생의 허풍이라고
여기고 속으로 가만히비웃으며 그 자리를 물러났다. 한당과 주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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