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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제국아, 오늘 형이 이기면 네가 통역해줘야 한다". 지난 2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을 앞두고 서재응(30.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은 팀 후배 유제국(24)에게 이렇게 말했다. 유제국의 영어 실력을 짐작할 수 있는 말이었다. 미국 생활 13년째인 박찬호(34.뉴욕 메츠)를 제외하면 한국 선수 중 가장 영어를 잘하는 선수는 유제국이라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지난 2001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그는 올해로 미국생활 7년째를 맞는다. 유제국의 영어를 들어보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발음, 억양, 상황에 맞는 단어 선택 등 모든 게 '네이티브(원어민) 수준'이다. 훈련 도중 동료, 코치들과 욕설을 섞은 농담을 주고받는 건 물론이고, 식당에서 원하는 음식을 구미에 맞게 주문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바로 옆 라커를 쓰는 서재응(30)이 인정할 정도다. 서재응은 "우리들 중에 제국이가 영어를 제일 잘한다. 우리끼리 있으면 제국이가 다 알아서 한다"고 했다. 유제국이 처음부터 영어를 잘 했던 건 아니다. 그는 "처음에는 말이 안 나오는 건 물론이고 들리지도 않았다. 미국생활 3년째가 되니까 조금씩 얘기가 들리더니 5년째가 되면서부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고 했다. 유제국이 말을 잘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두려움이 없었기 때문. 영어에 흥미가 많았던 그는 '히어링'보다는 '스피킹'부터 시작한 케이스다. "마이너리그 시절 동료들이 한 마디씩 하면 무조건 따라했다. 아기들이 말을 배울 때처럼 모든 걸 따라했더니 재미 있더라. 그러면서 문장을 하나씩 익혔고 시간이 지나니까 지금처럼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유제국은 원래 영어를 좋아했다. 고교시절 영어에 유독 관심을 갖고 공부를 했다. 힘든 운동을 하면서도 고교 1학년 때 영어 시험에서 80점을 받을 만큼 언어 감각이 뛰어났다. 한국 사람보다 미국인과 주로 어울린 것도 실력 향상의 요인이다. 유제국은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이상하게 한국 사람들을 사귈 기회가 별로 없었다. 친구들이 생겼다가도 선수인 내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금방 교우관계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영화를 자주 본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마이너리그 시절 주로 버스로 이동하는 데 장시간 이동하다보니 버스 안에서 영화를 보는 게 낙이었다. 한글 자막이 없는 영화를 보면서 대사를 따라하다보니 '살아 있는' 영어를 습득할 수 있었다. 궁금하면 바로 물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도 한 몫 했다. "어차피 나는 외국인이라는 걸 미국인들도 다 안다. 걔들이 말을 건넸을 때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무조건 물어본다. 그러면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준다. 사전을 찾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 그런 식으로 지내보니 이제는 원하는 말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됐다. 표현을 상황에 맞게 응용해서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런 유제국도 꿈이 있다. 먼 미래에 유니폼을 벗은 뒤 대학에 들어가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운동을 하다 보니 많이 배우지 못한 게 사실이다. 야구를 그만 둘 때면 아이들도 생길 텐데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선 공부를 해야 한다". 옆에서 듣던 서재응도 동의했다. "사실 우리가 쓰는 영어가 완벽하지는 않다.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은 없지만 고급 영어는 아니다. 선수들과 어울리다보니 주로 속어를 많이 쓰기 마련이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우리도 좀 더 수준 있는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지금부터 제대로 된 영어교습을 받기로 했다". 그런 유제국도 인정하는 '영어 고수'가 있다. 지금 LG에서 뛰는 봉중근(27)이다. 유제국은 "중근이 형은 영어를 제대로 배운 케이스다. 우리가 쓰는 영어보다는 훨씬 품격 있는 영어를 구사한다. 나는 중근이 형에 비해 한 수 아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workhorse@osen.co.kr <사진> 유제국이 서재응 및 동료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역시나 영어는 Speaking 이 중요하죠!
Speaking 을 하기 위해선 Listening 또한 중요하답니다
그러기 위해선 외국인과 많은 대화를 나눠보며
그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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